[고국에 띄우는 편지] 스리랑카 동포 이문숙 부부 / YTN

2017-11-15 0

사랑하는 단비, 현우, 민서와 서진아! 바다 건너 불러보니 더욱 그리워지네.

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?

많은 세월이 흘렀구나.

엄마 아빠가 직장 생활하느라

"이따 해줄게." "다음에 놀아 줄게." "내일 또 내일"

그 약속 다 지키지 못한 채 어느새 부모가 된 너희를 생각하면 늘 아쉽고 미안하단다.

단비는 유치원에서 생일파티 할 때 친구들 엄마들이 모두 왔는데 엄마만 못 가서 눈물 흘리며 찍은 사진을 보고 엄마도 울다 잠들었고

아침마다 엄마와 헤어지지 않으려고 우는 현우를 뒤로 하고 가슴을 쓸어가며 출근하기를 몇 년.

사는 게 뭔지, 이렇게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 채워주지 못한 채 세월은 흘러

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울던 아가들이 이젠 사회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그저 고맙고 대견하구나

엄마는 지금 어린 시절 너희에게 못다 한 내리사랑, 이곳 스리랑카 아이들 손잡고 국경 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단다.

사랑하는 민서야.

서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는 사랑을 후회 없이 듬뿍 주길 바란다.

아이들은 '오늘' 엄마가 필요한 것이지 내일은 친구를 필요하더라.

아이는 시대의 희망이고 힘이니 서진이 세대에는 지금보다 좀 더 선한 사랑으로 채워지는 세상이 되리라 믿으며

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고 나눌 수 있을 때 나누며 선하게 살자.

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만나기를 기도하며.

스리랑카에서 엄마 아빠가

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1210_201705280050550589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

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
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Free Traffic Exchange